김병현 “류현진 투구 너무 재미없어”

김병현 “류현진 투구 너무 재미없어”

기사승인 2019-06-05 14:09:09

김병현 해설 위원이 후배 류현진(LA 다저스)의 투구에 대해 유쾌한 농담을 내뱉었다.

김병현 해설위원은 5일 김선우 해설위원과 함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류현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메이저리그 1세대인 박찬호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왔다.

두 선수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김병현 위원은 “박찬호 선수는 던졌을 때 다들 조마조마하게 봤을 거 같다. 류현진은 개인적으로 볼 때 너무 편하게 던져 재미가 없어 잘 안볼 정도”라며 유쾌하게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에 김선우 위원은 “박찬호는 100마일의 빠른 공을 던졌고 상대 타자도 힘으로 붙었다. 힘 대 힘 대결이라 매구 조마조마 떨릴 수밖에 없다. 류현진의 경우 타자는 힘으로 붙는데 투수가 피해간다. 그런데 스트라이크를 던지며 피한다. 느린 변화구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했다. 박찬호와 류현진은 스타일이 전혀 다른 투수라는 설명이다.

현재의 류현진과 전성기 시절의 박찬호 중엔 누가 더 우세한지 묻자 두 해설위원 모두 박찬호를 꼽았다. 

그 이유로 김병현 위원은 마운드에서 조마조마 하게 만드는 긴장감을 들었다. 김선우 위원은 “박찬호 스타일의 투구를 좋아한다”며 선배의 손을 들었다.

류현진의 올시즌 대활약 비결로 김병현 위원은 메이저리그의 달라진 변화를 들었다. 

그는 “요즘은 100마일 투수가 많아졌다. 30개 구단에서도 빠른공 투수를 먼저 쓰려고 한다. 기계적으로 빠른공 투수를 선호한다. 그래서 류현진 같은 투수가 드물다. 타자들이 빠른공엔 익숙해졌지만 류현진에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김병현 위원은 5일 류현진의 애리조나전 등판 해설 위원으로도 나서 입담을 뽐냈다.

그는 “MBC가 류현진에게 사이영상을 만들어 줘야한다”, “켄리 젠슨과 크레이그 킴브럴이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 가위바위보를 해야 한다” 등의 재치 있는 멘트로 웃음을 남겼다. 

류현진은 이날 7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9승째를 챙겼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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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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