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당국 “영웅 원치 않는다”…선체진입 금지 방침 확고

헝가리 당국 “영웅 원치 않는다”…선체진입 금지 방침 확고

기사승인 2019-06-05 15:34:26

헝가리 내무부 장관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선체에 잠수부 진입을 배제한다는 주장을 한국 측이 수용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은 샨도르 핀테르 헝가리 내무부 장관이 “우리는 영웅을 만들고 싶은 게 아니다”라면서 “시신을 구조하고 선체를 인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핀테르 장관은 “이는 우리에게 이미 명확한 사실이었으며 한국 잠수사들도 현재는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선체 진입 문제에 대한 논의를 한국 측 대원들과 마쳤다고 전했다.

헝가리 당국은 잠수사들이 위험하다며 수중 선내 진입을 허가하지 않았으나 한국 신속 대응팀은 선내 수색을 통해 시신을 수습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다뉴브강은 불어난 강물 수위가 조금씩 낮아지고 빠르던 유속도 점점 느려지고 있지만 여전히 잠수부들에게 위험한 환경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일 헝가리 당국은 침몰한 허블레아니 선체 수색이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헝가리 야노쉬 허이두 대테러청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30일과 31일 잠수부를 투입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위해 잠수를 시도한 결과 잠수 자체가 불가능하고, 하더라도 수색작업 등은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또 야노쉬 청장은 “다뉴브강의 유속이 떨어지고 있더라도 물속에서 움직이는 등 작업은 굉장히 어려운 상태”라며 “선체 진입 자체가 생명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한국 측에도 말했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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