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39)이 1년 7개월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허무하게 패했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화곡동 KBS 아레나 홀에서 열린 ‘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AFC) 12’ 무제한급 입식 스페셜 매치에서 다비드 미하일로프를 맞아 1라운드 49초 만에 KO패했다.

미하일로프는 키 195cm, 체중 110kg로 220cm, 150kg인 최홍만보다 현저히 작다. 

하지만 미하일로프도는 최홍만의 느린 스피드를 파고들어 위협적인 주먹을 날렸다. 이어 니킥을 날려 가드마저 풀었다. 최홍만은 미하일로프도의 펀치를 수차례 얻어맞고 쓰러졌다. 

주심이 카운트를 세는 동안 최홍만은 일어서지 못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최홍만은 전날 계체를 마친 뒤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보답받고 싶다.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지만 1분도 채 버티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최홍만은 2017년 11월 AFC 05 대회 입식격투기 무제한급 경기에서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우치다 노보루에게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둔 이후 승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