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내년부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11일 전주시에 따르면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교통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주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2020년부터 70세 이상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시 10만원 상당의 교통비를 지원하고, 안전운행을 위한 고령운전자 차량표시 스티커도 제작·배부하기로 했다.
현재, 전주시 전체 등록차량 31만 8,504대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 차량은 5.31%인 1만6,914대다. 전주지역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지난 2016년 179건에서 지난해 206건으로 15% 증가했다.
전주시는 고령운전자의 교통문제가 사회적 문제가 되면서 고령운전자 지원조례를 통해 고령자와 시민들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만든다는 생각이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인지능력과 순발력이 떨어져 운전에 자신이 없는 고령운전자의 경우 운전면허 반납제도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운전은 나만의 안전이 아닌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령운전자 스스로가 운전능력이 떨어졌다고 판단 됐을 때는 운전면허증 자진반납 제도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