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YG)가 마약 구매 의혹으로 팀 탈퇴를 결정한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23)와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YG는 12일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YG는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을 절감하고 있다. 다시 한 번 심려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인터넷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이날 오전 “비아이가 과거 마약 범죄 의혹을 받았다. 대마초와 LSD 등을 구매하려 한 정황이 포착된 것. 하지만 경찰은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 여러 가지 정황 증거에도 불구, 소환조차 안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아이는 2016년 4월 지인 A씨와의 카카오톡 대화에서 마약류 대리 구매를 요청하고, 과거 마약 흡연을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같은해 8월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경기용인동부경찰서는 A씨와 비아이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숙소 앞에서 (마약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도 바아이를 소환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입길에 올랐다.
경찰은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바꿔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아이는 디스패치 보도가 나온 지 4시간여 만에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하지도 못했다”고 적으며, 팀을 탈퇴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