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범죄인 인도 법안 지지…홍콩과 관련된 일, 중국 내정”

中 “범죄인 인도 법안 지지…홍콩과 관련된 일, 중국 내정”

기사승인 2019-06-13 09:14:16

지난 9일 홍콩 시민 100만여명이 모인 반대 시위로 ‘범죄인 인도 법안’의 심의가 연기됐다. 그러나 중국은 여전히 법안 통과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외신들은 홍콩 의회 격인 입법회의가 이날 오전 11시로 예고된 법안 2차 심의를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겅솽 중국 대변인은 같은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중국 정부는 홍콩 특별행정구가 두 가지 법안을 수정하는 것을 결연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겅 대변인은 또 이번 시위에서 일부 참가자가 위법 행위를 했다는 홍콩 정부 주장에 대해 “홍콩의 번영을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도 홍콩 주류 여론에는 반하는 것”이라고 발언했다.

겅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와 고도의 자치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재평가해야 한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홍콩과 관련된 일은 중국 내정”이라며, “어떠한 국가나 조직, 개인도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무장 경찰 병력을 투입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잘못된 정보이자 가짜 뉴스”라고 비판했다.

같은날 홍콩에서는 주최 측 추산 수만여명이 입법회의 청사 주변에서 시위를 벌였다. 홍콩 경찰은 오후부터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최루가스와 고무탄을 이용해 진압에 들어갔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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