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박근혜 전 대통령, 자결하겠다고 했더니 만류”

홍문종 “박근혜 전 대통령, 자결하겠다고 했더니 만류”

기사승인 2019-06-16 10:23:06

자유한국당을 탈퇴하고 조원진 의원과 함께 대한애국당 공동 대표로 추대된 홍문종 의원이 15일 탄핵정국 당시 자결하려던 자신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만류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15일 서울역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눈물을 흘리며 (박 전 대통령이) 역사적으로 어려운 일을 당한다고 보고 있었다. 심지어 제가 박 전 대통령에게 도저히 탄핵정국을 돌파할 길이 없어 저라도 죽어서 낱낱이 역사와 민족에 고해바치고 자결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박 전 대통령은 '무슨 소리냐. 젖먹던 힘을 다해 탄핵정국을 이겨내면 태극기 승리 찬가의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처리 당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홍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민주당 의원들이) 난리를 쳤는데 한국당은 왜 가만있었을까"라며 "(박 전)대통령께서 말했다.'탄핵하는 역사적 사건을 분명히 기록하고, 아무도 싸우지 마라. 그리고 어떤 놈이 탄핵하라고 했는지 기억하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질서정연하게 대한민국 역사를 직시하라'고 하셔서 가만있었다"며 친박계 의원들이 크게 반발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태극기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조금만 참아라. 여러분이 3년 동안 서울역을 지켜줬다"면서 "이제는 위대한 태극동지들이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와 함께 청와대로 입성할 날이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내주 내로 한국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친박근혜)계 4선인 홍 의원은 앞서 태극기 집회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다.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탈당을 시사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