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다저스의 역사를 바꾸고 있다. 1912년 이후 구단 최저 평균자책점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7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2실점을 기록했지만 비자책점으로 인정돼 평균자책점은 1.35에서 1.26까지 내려갔다.
평균자책점이 더 내려가며 류현진은 다저스의 역사도 새로 썼다.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류현진은 1912년 이후 다저스 구단 역대 투수 중 개막 후 14경기를 기준으로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은 투수가 됐다. 1968년 돈 드라스데일이 기록한 평균자책점 1.31보다 낮은 기록이다.
이는 다저스 최고의 에이스로 꼽히는 샌디 쿠팩스가 1966년 세운 1.40과 1972년 돈 서튼의 1.55와도 차이가 크다. 드라스데일과 쿠팩스 그리고 서튼은 모두 명예의 전당이 오른 전설적인 투수들이다.
LA 지역 매체 지역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이 5만3817명의 관중 앞에서 7이닝 동안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며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류현진은 첫 5이닝 동안 두 차례 실점 위기를 만났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무실점 투구를 할 뻔했지만 비자책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 했다”고 평가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