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어 이승우… 불붙은 스포츠 스타 마케팅

손흥민 이어 이승우… 불붙은 스포츠 스타 마케팅

손흥민 이어 이승우… 불붙은 스포츠 스타 마케팅

기사승인 2019-06-24 06:00:00

온라인 쇼핑 사이트 옥션은 최근 축구 국가대표 이승우(21·헬라스 베로나)를 브랜드 캠페인 광고 모델로 내세웠다. 이승우는 옥션의 ‘취향존중’ 광고 영상에서 ‘갈까말까 세레모니’를 펼치며 눈길을 끌었다. 이 세레모니는 이승우가 지난 2016년 잉글랜드와의 18세 이하 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보인 것이다. 

옥션은 이승우의 각기 다른 ‘취향존중’ 광고 영상을 자사의 유튜브 채널에도 게시했다. 16일에 올라온 4개의 영상은 20일 기준으로 나란히 2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 이 가운데 ‘[취향존중옥션] 수상레저 최저가로 어서옥션’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조회수가 68만회에 달했다.

이승우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스타다. 국내에서 국가대표 친선 경기가 열리면 이승우를 보기 위해 수많은 여성 관중들이 축구장을 찾는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전광판에 이승우의 모습이 비치기라도 하면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옥션 관계자는 “2019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좋은 성과를 내며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이승우를 옥션 취향존중 캠페인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통업계가 광고모델로 스포츠 스타를 선호하는 것은 이제 낯선 일이 아니다.

스포츠 스타는 연예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범국민적이며, 글로벌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해외에서도 호날두(유벤투스)와 메시(바르셀로나) 등의 스포츠 선수들이 최고의 광고 모델료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일부 스포츠 스타는 웬만한 연예인들의 파급력을 뛰어넘기도 한다.

오뚜기는 2013년 류현진(LA 다저스)을 진라면 모델로 2년간 기용해 톡톡히 효과를 봤다. 

류현진이 2013년과 2014년 14승을 기록하면서 ‘류현진라면’이라는 광고 문구가 인기몰이를 했다. 국내 라면시장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진라면은 2015년 1월 기준으로 매운맛과 순한맛의 매출이 각각 33.6%, 24.7% 증가했다. 

최근엔 세계적인 축구 스타 손흥민(토트넘)이 유통계 CF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빙그레는 최근 손흥민을 ‘슈퍼콘’ 광고 모델로 기용해 ‘대박’을 쳤다.

슈퍼콘 광고 영상은 빙그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20일 기준으로 조회수 400만을 돌파했다. 다소 무성의해 보일 정도의 이 광고는 손흥민 특유의 밝은 이미지에 귀여운 춤까지 더해져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냈다. 해외 언론을 통해 ‘슈퍼콘’ 광고가 소개되기도 했다.

슈퍼콘의 브랜드 인지도도 급상승했다. 빙그레는 슈퍼콘의 올해 매출액 목표를 150억원 수준으로 잡았지만 이미 5월 기준으로 50억원을 훌쩍 넘겼다. 아이스크림 판매 성수기인 7, 8월이 되면 매출액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슈퍼콘의 성공에 자극을 받은 타사들도 손흥민에게 적극적으로 접촉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 모델로 손흥민과 계약하고 이달 안으로 CF 촬영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턱밑까지 추격해 온 진라면을 ‘손흥민 효과’로 잠재우겠단 의도다.

농심 측은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손흥민 선수와, 세계 100여개 국가에 한국의 매운맛을 전파하는 신라면의 글로벌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진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도 이달 초 코카콜라, CJ제일제당은각각 ‘파워에이드’와 ‘비비고 국물요리’ 광고 모델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SK 텔레콤은 자사의 세계적인 리그 오브 레전드(롤) e스포츠 게임단 SKT T1과 손흥민이 동반으로 출연한 5GX 광고를 이달 초 선보였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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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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