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편을 살해, 시신을 훼손한 피의자 고유정(36)이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는 뼛조각이 발견됐다.
경찰이 지난 19일 오후 5시반쯤 경기도 김포시 고씨 아버지 명의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분류함 배관에서 A4용지 상자 반 정도 되는 뼛조각을 발견했다고 20일 SBS가 보도했다.
고씨가 지난달 31일 피해자 강모씨(36) 시신이 담긴 것으로 추정되는 쓰레기봉투를 버리는 장면이 CCTV에 찍힌 곳이다. 뼛조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에 DNA 감정을 의뢰했다.
발견된 뼈 중에는 동물 뼈와는 다른 형태의 뼈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소각 전에 발견된 것이라 DNA 발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찰 측 설명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인천 한 재활용업체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수거해 국과수에 의뢰했으나 ‘불상의 동물 뼈로 판단된다’는 회신을 받았다. 지난 15일에는 김포시 마산동 소재 한 쓰레기 소각장에서 피해자 뼈로 추정되는 물체 40여점을 발견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고씨는 최근 검찰에 아예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일단 고씨 구속기간을 내달 1일까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