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조롱조의 발언을 쏟아낸 호주 방송이 결국 사과했다.
호주 채널9 프로그램 ‘트웬티 투 원’(20 to One) 측은 20일(현지시간) 공식 SNS에 “무례하고 불쾌하게 여겼다면 사과드린다”(WE APOLOGIZE FOR ANY DISRESPECT AND OFFENCE)고 적었다.
전날 방송에서 방탄소년단을 소개하며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한국 전쟁 문제가 없어질 수 있겠다”, “한국의 뭔가가 미국에서 터졌다는 얘기를 듣고 걱정했다. 더 나쁜 것(폭탄, 미사일)보다 그렇게 좋지 않았다” 등 빈정대는 투의 말을 쏟아내 팬들이 항의한 결과다.
출연자들은 방탄소년단의 유엔 연설을 보며 “아마 헤어 제품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라고 하거나, “방탄소년단 팬들은 미쳤다. 한 번은 멤버 중 ‘게이가 있냐’고 SNS에 물어봤다가 엄청나게 공격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팬들은 SNS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며 ‘채널9은 사과하라’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동시 다발적으로 올렸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