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무인정찰기 격추…트럼프 “이란이 아주 큰 실수 저질러”

이란, 美무인정찰기 격추…트럼프 “이란이 아주 큰 실수 저질러”

기사승인 2019-06-21 10:10:1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이란의 미군 무인기(드론) 격추에 대해 “매우 큰 실수”라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회담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면서 “무인기는 분명히 공해(상공)에 있었고 모두 과학적으로 기록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의도적인 것이었다고는 믿기 어렵다”면서 “그러면 안 되는 누군가가 저지른 실수라고 느낀다. 헐렁하고 멍청한 누군가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참모들이 전쟁을 주장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아니다. 사실 많은 경우에 그 반대다. 나는 이 끝없는 전쟁들에서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나가고 싶다”고 발언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오전 트럼프 대통령 주재로 백악관에서 긴급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로이터 통신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소속 하원의장은 미국은 이란과 전쟁을 치를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TV는 이날 혁명수비대(IRGC) 성명을 인용해 “이란 영공을 침범한 미국 드론 RQ-4 글로벌호크를 호르모즈간주 쿠흐모바라크 상공에서 격추했다”면서 “미군 드론은 식별 장치를 끄고 비밀리에 비행하는 등 국제항공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군은 이란의 입장을 공식 반박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0일 미 드론 RQ-4 글로벌 호크에 대한 이란의 격추가 행해진 곳은 이란 영공이 아니라 국제 공역이라면서 “도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격당한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은 서로 상대방을 배후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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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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