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지난 20일 발생한 미국 무인기 격추와 관련해 이란을 상대로 한 고강도 제재를 발표했다.
CNN 등 미국 언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대이란 추가제재에 서명하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를 겨냥한 제재라고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브리핑을 갖고 추가 제재의 세부 내역에 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의 적대적 행위에 대한 책임이 궁극적으로 하메네이에 있다"면서 "이란의 무인기 격추에 대한 대응적 성격도 있지만 그런 사건이 없었더라도 부과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성명을 통해 "이란 정권에 핵 야망을 버리고 파괴적 행동을 변화시키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선의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우려, 각국에 자국 유조선을 스스로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이란의 군사적 도발에 따른 타국 유조선 피해에 책임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원유의 91%, 일본은 62%를 그 해협에서 얻고 있고, 많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라며 "모든 나라는 항시 도사린 위험으로부터 자국 선박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