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국정원)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에 대해 “지도자급으로 격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 정보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을 만나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나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같은 반열에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 대해서는 “과거에 김여정이 하던 현장 행사 담당을 하고 있다”면서 “휴대폰을 들고 동선을 챙기는 사진 등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당시 환영행사에 등장한 것은 맞지만 정상회담에서 빠졌다. 위상이 떨어진 것”이라며 “역할 조정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환영행사 당시 리용호 외무상이 서열이 높은 당부위원장보다 앞자리에 있었던 것에 미뤄 외무성 위상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했다. 국정원은 “외무성 그룹이 대외현안을 주도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넘버2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과거로 치면 부부장급 경제관료가 (시 주석을) 수행했는데, 이번에는 장관급 인사가 수행했다”며 “과거와 달리 영부인을 대동한 것도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지난 20∼21일 평양 방문에는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가 함께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