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최초 비선수 출신 한선태가 1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LG 트윈스 한선태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고교 시절까지 정식 야구부 생활을 하지 않은 비선수 출신인 한선태는 군 복무 후 사회인 야구를 거쳐 2017년 독립리그 파주 챌린저스, 지난해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서 뛰었다.
독립리그에서 활동하던 그는 KBO리그 무대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고 '2019 KBO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번 시즌 퓨처스리그(2군) 19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36(25이닝 1자책)을 기록하며 인상을 남겼다. 2군에서 눈도장을 찍은 한선태는 지난 25일 1군으로 콜업됐다.
1군으로 옮긴 그는 곧바로 데뷔전을 펼쳤다. 3-7로 뒤진 8회초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선두타자 이재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한선태는 후속타자 안상현을 2루 땅볼을 유도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이어 김성현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으나 고종욱을 땅볼로 돌려세우며 1이닝 무실점으로 데뷔 첫 1군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한선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 타자를 꼭 잡고 싶었는데, 안타를 맞아서 아쉬웠다. 초구를 던질 때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긴장을 풀고 힘있게 던지려고 했고, 투구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결과는 좋았지만 사실 수비수들의 도움이었던 것 같다. 아직 나에게 남은 숙제라고 생각하고 점점 고쳐나가서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