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선전매체가 28일 이틀째 문재인 대통령의 북유럽 순방 발언을 비판하며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주제넘은 헛소리에 도를 넘은 생색내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은 생색내기나 온당치 못한 헛소리가 아니라 북남관계의 교착국면을 타개하기 위한 실천적인 행동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이 매체는 문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고, 얼마 전 남측 당국자가 북유럽에서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정책이 군사적 긴장을 완화했다는 등 사실을 전도하며 자화자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상전의 눈치만 살피며 북남선언들의 이행을 외면하여 북남관계를 교착국면에 빠뜨린 남조선 당국이 무슨 체면으로 아전인수격의 자화자찬을 늘어놓으며 생색내기에 열을 올리는지 실로 가소로운 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연일 문 대통령을 향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날에도 북한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현 집권자'로 문 대통령을 지칭하면서 "일본과의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발언을 두고 "파렴치한 섬나라 족속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구차하게 놀아댔다"고 질책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