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에일리가 신곡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그룹 엑소의 멤버 첸이 재녹음을 자청해 완성도를 높여줬다며 감사 인사를 보냈다.
에일리는 2일 오후 서울 선릉로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두 번째 정규음반 ‘버터플라이’(butterFLY)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첸과 함께한 신곡 ‘러브’(LOVE)를 소개하며 이같은 일화를 전했다.
첸과 개인적인 친분이 전혀 없었다는 에일리는 오직 팬들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 그의 연락처를 수소문했다고 한다. SNS나 기사 댓글에 ‘첸과 작업해달라’는 댓글이 워낙 많아 협업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에일리는 “첸이 0.1초의 고민도 없이 (피처링 요청을) 수락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첸이 녹음하는 모습을 (스튜디오) 밖에서 지켜봤는데, 굉장히 열심히 불러주셨다.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녹음을 마무리했는데, 며칠 뒤 첸이 또 녹음실에 나와서 녹음을 하고 있었다. 따로 요청을 드리지도 않았는데, ‘더 잘 부르고 싶다’면서 재녹음을 하신 것”이라고 비화를 전하며 “그렇지 않아도 완벽한 노래가 더 완벽해졌다.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러브’가 수록된 ‘버터플라이’는 나비의 여린 날갯짓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유로운 에너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다. 에일리는 이번 음반의 프로듀서를 맡아 가수 첸, DJ KOO 등 피처링 아티스트와 작사‧작곡가들을 직접 이끌었다.
타이틀곡 ‘룸 셰이커’(Room Shaker)는 어반 힙합 장르의 노래로, 그룹 레드벨벳 ‘피카부’ ‘파워업’ 등을 작업한 스웨덴 작곡팀과 작곡가 불스아이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너와 내가 있는 공간이 어디이든 신나게 흔들고 즐기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에일리는 이날 오후 6시 ‘버터플라이’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