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 택한 한화, 실패로 끝나나

리빌딩 택한 한화, 실패로 끝나나

리빌딩 택한 한화, 실패로 끝나나

기사승인 2019-07-03 17:24:36

성적과 리빌딩,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던 한화의 포부가 무산될 위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3일 기준 32승 48패로 리그 9위에 쳐져있다. 8위 KIA 타이거즈(33승 1무 48패)를 반 경기 차로 쫓고 있지만, 당장 최하위 롯데 자이언츠(31승 2무 48패)와의 승차도 반 경기에 불과하다.

5월만 해도 5할 승률에 근접했던 한화지만 현재 승패마진이 -16까지 떨어졌다. 6월 성적이 8승 16패로 NC 다이노스와 함께 공동 꼴찌였다.

지난 시즌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정식 감독으로 승격되며 본격적인 리빌딩에 돌입했다. 정식 감독 첫 해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 김재영, 김민우, 박상원, 김범수, 서균, 박주홍 등 새 얼굴들을 발굴했다. 여기에 3위를 기록하며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 쾌거를 이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리빌딩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베테랑 투수 권혁과 배영수를 자유계약 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떠나보냈다. 박정진은 은퇴를 선언했다. 여기에 이용규가 스프링캠프 직후 갑작스레 트레이드 파문을 일으켜 육성군(3군) 배치라는 징계를 받았다.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떠나 보내며 육성에 더욱 힘을 실었지만 이는 악수로 돌아왔다. 

2년차 정은원이 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미미하다.

올 시즌 많은 기대를 받은 신인 노시환은 시즌 초반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변화구에 약점을 드러내며 부진에 빠졌다. 노시환은 타율 0.190 1홈런 10타점을 기록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노시환과 함께 기대를 받은 변우혁도 별 다른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변우혁은 타율 0.240, 1홈런, 2타점으로 리그 적응에 애를 먹고 있다. 최근 기회를 받고 있는 유장혁도 타율 0.227, 2타점으로 존재감이 미미하다.

투수진도 상황이 녹록치 않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53)과 팀 평균 자책점(4.80)이 리그 8위다. 외국 선수들의 부진 뿐만 지난 시즌 눈도장을 찍었던 젊은 선수들이 하나 같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 베테랑들을 대거 내보내 대체할 선수가 없어 분위기 반전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하주석을 비롯해 정근우, 송광민 등 시즌 중반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빠져나갔다. 송광민과 정근우는 최근 복귀했으나 하주석은 시즌아웃 돼 전력에 차질을 빚었다.

일정마저 한화를 돕지 못하는 모양새다. 4연패에 빠진 한화는 LG 트윈스와 2경기를 치른 뒤 KT wiz, SK 와이번스 등 상위권 팀들과의 일정을 이어간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