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오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했다. 오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우리나라의 경제 현황을 진단하고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분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등 오 원내대표가 꼽은 문제와 진단에는 동의할 지점이 있다. 그러나 난데없는 최저임금 동결 주장으로 이 문제를 해소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논평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노동개혁특별위원회의 설치는 어긋난 해법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경제 문제는 정부와 기업, 노동자 등 경제 주체를 비롯해 사회의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서 벌어지는 것이다. 오 원내대표가 제시한 해법은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옥좨서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반세기 전 사고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한계를 띄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아울러 패스트트랙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4당이 뜻을 모아 성취한 일이다. 그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채이배 의원이 감금되는 등의 불미스러운 사태도 발생했다. 당시 한 축이었던 바른미래당이 이제 와 선거법을 두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며 “바른미래당이 목표로 하는 합리적인 대안정당은 가운데에 서서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합리성을 띈 원칙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복무할 때 도달할 수 있다. 바른미래당의 줏대 있고 대승적인 판단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