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대체 복무 마지막 근무일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차를 멈춘 뒤 하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용산공예관에서 대체 복무 중이 탑은 6일 오후 7시까지 근무한 뒤 소집 해제된다. 애초 오는 8일 소집해제 예정이었으나, 그의 복무지인 용산공예관이 토요일 정상 근무, 월요일 정기 휴무로 운영돼 소집해제가 앞당겨졌다.
이날 오전 마지막 출근길에 나선 탑은 자신이 타고 온 차량을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운 뒤 차에서 내려 빈축을 샀다. 여기에 경호원들까지 나서 그를 에스코트하는 모습까지 공개돼 많은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비장애인이 주차하는 경우와 장애인 주차 가능표지가 있는 차량이더라도 보행장애인이 타지 않은 경우는 모두 단속 대상이다.
탑은 2017년 2월 의무경찰로 군 복무를 시작했으나, 가수 연습생 출신 한모씨와 입대 전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로 인해 의경에서 직위 해제된 탑은 이후 보충역으로 전환, 지난해 1월부터 용산구청 용산공예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해왔다.
올해 초에는 일부 언론에서 탑이 과도한 병가를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탑과 용산구청 측은 “규정상 탑의 휴가 사용에 문제가 없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