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잠원동 붕괴건물 건축주·철거업체 관계자들 소환 조사

경찰, 잠원동 붕괴건물 건축주·철거업체 관계자들 소환 조사

경찰, 잠원동 붕괴건물 건축주·철거업체 관계자들 소환 조사

기사승인 2019-07-06 16:45:32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주말인 이날에도 잠원동 붕괴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부터 이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오고 있으나, 수사 초반인 만큼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소환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입건 대상자, 범위 등도 1차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2시3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의 외벽이 무너지며 발생했다. 무너진 외벽은 주변 도로에 있던 차량 3대를 덮쳤고, 4명의 사상자를 냈다. 차량 탑승객 3명은 구조됐으나 1명이 사망했다.

해당 건물은 1996년 지어진 것으로,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경찰과 서초구청, 소방 관계자 등이 합동감식을 진행한 결과, 가설 지지대 또는 저층 기둥 손상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초구가 사고 당일 전문가에게 자체 의뢰한 1차 기조 조사에서도 현장 안전 조치가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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