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공포 휩싸인 美 캘리포니아…20년 만에 가장 강력

지진 공포 휩싸인 美 캘리포니아…20년 만에 가장 강력

지진 공포 휩싸인 美 캘리포니아…20년 만에 가장 강력

기사승인 2019-07-06 17:19:13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규모 7.1의 지진이 강타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는 5일(현지시간) 오후 8시19분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로부터 북쪽으로 202㎞ 떨어진 곳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알렸다. 진원의 깊이는 애초 40㎞로 관측됐다가 10㎞로 정정됐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도 캘리포니아주 남부 컨카운티 리지크레스트에서 북동쪽으로 17㎞ 지점에 규모 7.1의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측정했다.

컨카운티 소방국의 메건 퍼슨 공보국장은 “복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보고와 복수의 화재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고 전했으나, 부상자 상태나 화재 정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진앙에서 가까운 리지크레스트에서도 피해가 속출했다. 현지 소방국에 따르면 리지크레스트의 이동식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트레일러 몇 대가 훼손됐으며, 주탁가에서 화염이 치솟는 장면이 방송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USGS는 이번 강진이 LA다운타운은 물론, 서쪽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북쪽 새크라멘토, 남쪽 멕시코에서도 감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미국프로야구(MLB) LA다저스 홈구장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서머리그 경기장에서도 지진이 느껴져 소동이 일었다. LA 도심 고층빌딩과 LA 북측 놀이공원에서도 지진과 관련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지진은 전날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계가 있으며, 지각판을 약 8㎞ 정도 찢어놓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질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규모 7.1의 강진이 벌어진 건 지난 1999년 10월 모하비 사막 인근에서 벌어진 지진 이후 20년 만이다. 이보다 앞서 캘리포니아에서 인명 피해가 크게 난 지진으로는 1994년 57명이 사망한 노스리지 지진이 있다. 역대 최악의 지진은 1906년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으로 꼽힌다. 당시 지진으로 3000여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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