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 다시 천막 세운 우리공화당…서울시 “자진철거하라”

광화문에 다시 천막 세운 우리공화당…서울시 “자진철거하라”

광화문에 다시 천막 세운 우리공화당…서울시 “자진철거하라”

기사승인 2019-07-07 06:00:00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이 지난 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5시 45분쯤 KT 광화문지사 맞은편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기습 설치하고, 오후 5시 57분쯤 천막 2개 동을 추가로 설치했다.

박건희 우리공화당 중앙당 대변인은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천막은 청계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옮겨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하다가 오후 3시쯤 세종문화회관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기습적으로 광화문광장을 설치했으며, 천막이 펼쳐지자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일제히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했다.

당시 광화문광장에는 서울시 관계자들이 5~7명가량 있었으나, 천막 설치를 막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우리공화당측에 7일 오후 6시까지 자진철거하라는 대집행계고장을 발부했고, 철거하지 않을 경우 행정대집행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추모 등을 이유로 지난 5월10일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차렸다.

세 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발송한 서울시는 결국 지난달 25일 우리공화당 천막을 강제철거했다. 그러나 우리공화당 측은 같은 날 오후 같은 장소에 더 큰 규모로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사흘 뒤인 지난달 28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우리공화당은 천막을 청계광장으로 옮겼다. 그러다 8일 뒤인 6일 다시 광화문광장으로 옮겨온 것이다.

박 대변인은 “세종문화회관 앞에 설치한 천막과 청계광장에 남은 천막을 철거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이은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