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은 인정과 존중의 바탕 위에서 끝까지 같이 가는 것이고, 부족해도 함께 가는 것이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안산1)이 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제10대 경기도의회의 중심 철학을 '공존(共存)'이라고 밝히며 이렇게 말했다.
송 의장은 이날 '사람중심 민생중심, 의회다운 의회' 실현의 주축이 돼야 할 △중앙과 지방 △의회와 집행부 △의회와 31개 시·군 △의회와 도민 △의회 내 여야 간 5개 '공존의 틀'을 제시했다.
송 의장은 먼저 중앙과 지방의 공존 틀은 '자치와 분권'이라고 밝히고 현재 국회 상임위 심사 중인 '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간 공존 틀에 대해서는 '도민행복'이라고 정의한 뒤 "지방자치를 이루는 양 기관인 의회와 집행부가 새의 양 날개와 같이 균형을 잘 잡아야 도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균형발전'을 경기도의회와 31개 시·군 간 공존 틀로 제시하며 "경기도민이라면 누구나, 어디에 살든지 행복할 권리가 있고, 이를 가로막는 제도와 규제를 원점에서 다시 봐야 한다"며 "광역의회와 기초의회 간 교류·협력을 통해 현장에서 답을 찾고 경기도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의회와 도민과의 공존 틀은 '공약'이라고 밝힌 뒤 "공약에는 도민의 시대적 요구와 경기도 미래의 방향성이 담겨 있다"며 "공약 실현과정은 도의원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인 만큼 앞으로도 정책간담회를 통해 공약 이행률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존중'을 의회 내 여야의 공존 틀로 들며 "여야가 공존의 틀 안에서 도민에 의한 도민을 위한 진정한 자치분권의 역사를 써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날 송 의장은 '경기도의회의 다른 이름은 경기도민'이라고 정의하며 "도민에게 위임받은 권한을 더욱 올곧게 쓰며 142명의 도의원과 함께 공존의 시대정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수원=박진영 기자 bigma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