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저는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에 대한 문재인 정권의 대응을 보면 초보운전자가 버스를 몰고 있는 듯한 그런 아찔함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 냉혹한 힘의 질서가 지배하는 국제정치의 근본 속성마저 모르는 아마추어 외교로 지금 이 나라 경제를 이 지경에까지 오게 만들었다. 오래전부터 통상보복 조치가 예고됐음에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기업 총수 만남으로 생색내기 하려 한다. 이제라도 국제사회의 현실을 직시하고, 정말 이 문제를 타개할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은 물론 총리, 외교라인 등이 모두 비상상황을 인식하고 난국을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낙연 국무총리 오는 13일부터 방글라데시 등 4개국 해외순방 떠난다. 주무 책임부처 장관인 강경화 장관, 어제 아프리카 3개국 순방에 나섰다고 한다. 당면할 위기를 책임지고 해결해야 할 사람들이 정작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는 정권, 지금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현실 인식의 수준이다. 이낙연 총리 순방 취소하시라. 강경화 장관 당장 귀국하시라. 지금 기업들은 생사의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해외순방 다닐 때인가. 이 정도면 저는 이 정권이 일본의 통상보복 조치 위기를 극복할 의지가 없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갈 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위기를 오히려 키우고, 국내정치에 활용하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의심될 정도”라고 비난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