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조롱한 한국인 4명 가운데 1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끝내 거부했다.
12일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관계자는 “소녀상을 모욕했던 청년 들 중 1명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측은 청년 한 명이 사과할 의사가 없고 벌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나눔의 집 측은 청년들이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다면 처벌하지 않겠다는 할머니들 의사에 따라 고소장 제출을 미뤄왔다. 그러나 일부가 끝까지 사과를 거부함에 따라 할머니 6명을 대리해 A씨(31) 등 남성 4명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A씨와 B씨(25) 등 20~30대 남성 4명은 앞서 지난 6일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고 엉덩이를 흔드는 등 조롱했다. 이들은 범행 당시 일본말로 “천황폐하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남성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을 조롱하려고 그랬다”고 의도를 명확히 밝혔다. 일본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도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