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 모두 열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발표된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양자대결에서 42%대 51%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50%대 43%,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48%대 43%로 모두 트럼프 대통령을 앞섰다.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44%대 45%로 1%포인트 차로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NBC방송은 “아직 대선까지 470일이 더 남았기 때문에 이번 여론조사는 매우 이른 시점의 단면이고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했던 지난 2011년 상황보다 더 좋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연임에 도전했던 지난 2011년 8월 NBC와 WSJ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유력 주자 밋 롬니를 46%대 45%로 앞서고 있었다. 또 본선에서는 51%대 47%로 롬니를 물리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45%로 반대(52%)보다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등록된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9일 이뤄졌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