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 한 주택 헛간에 신생아를 유기하고 달아난 친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지난 13일 친모 A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1일 오전 1시쯤 밀양 한 주택 헛간에서 홀로 여자 아기를 출산한 뒤 분홍색 담요에 싸서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아기는 같은날 오전 7시쯤 헛간을 지나던 70대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신생아는 발견 당시 탯줄조차 끊어지지 않은 상태였고 온몸에는 벌레와 모기에 물린 자국이 가득했다. 신생아는 119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건강에 별다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탐문수사를 통해 지난 13일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를 키우기 힘든 상황이어서 양육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