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일본 산케이신문이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는 조롱성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산케이는 사설을 통해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를 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면서 “미국에 울며 매달려 중재하게 할 생각이면 오해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최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와 관련해 구체적 근거 제시 없이 ‘북한 관련설’을 잇따라 제시하며 일본 정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또 산케이 신문은 지난 11일 한국의 전략물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일본 정부의 억지 주장을 대변하는 기사를 1면에 싣기도 했다. 산케이 신문은 같은날 “생화학 무기를 포함해 대량파괴무기 제조로 전용 가능한 물자를 시리아, 이란 등 북한 우호국에 부정 수출했다며 한국 정부가 복수의 한국 기업을 행정처분 한 것이 일본 정부 관계자에 대한 취재에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어 산케이는 “한국에서 전략물자 부정 수출이 끊이지 않는 건 벌칙이나 처분이 가볍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5일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논설위원(전 한국 특파원·서울지국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때 일본이 한국에 준 3억 달러를 두고 “지금 한국 발전의 기초가 됐다. 한국이 그때 얼마나 가난한 나라였는지, 국제적인 평가도 없고, 한일 국교 정상화에 의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다른 나라들도 한국에 협력하게 된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