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남’ 제리치, 낙동강 폭격기 될까

이제는 ‘경남’ 제리치, 낙동강 폭격기 될까

기사승인 2019-07-16 15:50:24

‘소양강 폭격기’ 우로스 제리치가 강원FC를 떠나 경남FC 유니폼을 입는다. 김종부 경남 감독의 지휘 아래 그가 ‘낙동강 폭격기’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남은 16일 “강원의 공격수 제리치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리치는 2016-17시즌 세르비아 2부리그 슬로보다 우지체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세르비아 1부리그로 이적해 10경기 10골을 기록했다.

제리치는 지난해 1월 강원에 입단하며 K리그 무대를 밟았다. 2018시즌 24골을 몰아치며 당시 경남 소속이었던 말컹(허베이 화샤 싱푸)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14경기 4골에 그치고 있지만 검증된 자원임은 분명하다.

제리치는 위기에 빠진 경남의 구세주가 될 수 있다.

지난 시즌 2위에 오르며 시민구단의 저력을 보여줬던 경남은 올 시즌 2승 8무 11패로 11위에 처져있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조별리그 탈락했다. 최근엔 FA컵 5라운드(8강)에서 4부격인 K3 어드밴스 화성FC에 1-2로 충격패했다. 

올 시즌 새로 영입된 선수들간의 조직력 문제, 부상자 속출 등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PL 특급으로 관심을 받았던 조던 머치는 향수병 등으로 팀을 떠났다. 

제리치는 195㎝ 95㎏의 장신으로 김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공격수다. 김 감독은 말컹이 중국으로 떠날 당시 최우선적으로 제리치를 노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금액 등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아 계약이 불발됐다.

김 감독은 제리치가 말컹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제리치는 말컹과 비슷하지만 보다 활동범위가 넓고 수비력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제리치 투입 효과로 다른 선수들까지 살아난다면 충분히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제리치가 ‘경남 색깔’을 회복하기 위한 ‘키’인 셈이다.

김 감독은 “제리치는 경남의 성공적인 시기를 이끈 전술에 맞는 선수”라며 “제리치의 합류로 경남의 공격라인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과 제리치의 만남이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지켜볼 일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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