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가 대만을 거쳐 북상 중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다나스'는 이날 오전 3시 기준, 서쪽으로 시속 13km의 속도로 이동 중이다. 현재 크기는 소형급이며, 중심기압은 996hPa이다.
'다나스'는 중국 상하이 부근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쳐 다음 주 초 한국에 많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남해 상에서는 장마전선이 북상 중이다. 낮부터 제주도에 장맛비가 시작돼 밤이면 남부 지방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8일 새벽에는 충청에 이어 경기 남부, 강원 남부 지역으로까지 장마전선이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남해안과 제주도가 50~100mm, 많은 곳은 150mm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나스'는 대만을 거쳐 북상할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나라 부근에서 진로 여부는 발생 초기여서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며 "필리핀과 대만 사이에서 어떻게 발달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이어 "앞으로 태풍의 강도 변화나 장마전선과 북태평양고기압, 티베트고기압 간 복잡한 양상에 따라 진로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나스'는 필리핀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경험'을 의미한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