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오늘(18일) 검찰 송치…마약 의혹도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오늘(18일) 검찰 송치…마약 의혹도

강지환, 성폭행 혐의로 오늘(18일) 검찰 송치…마약 의혹도

기사승인 2019-07-18 11:09:45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탤런트 강지환이 18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분당경찰서에 입감돼 있던 강지환은 이날 오전 10시쯤 성남지청으로 옮겨졌다.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그는 ‘피해자에게 할 말은 없냐’,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이유는 뭐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게 사실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탔다.

강지환은 지난 9일 경기 광주 오포읍에 있는 자택에서 스태프들과 술을 마신 뒤, 2층 방에서 자던 외주 스태프 여성 1명을 성폭행하고 또 다른 여성 1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자 측은 강지환이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샴페인 1명을 나눠 마시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술자리가 끝난 뒤 강지환이 3층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2층으로 내려와 잠들었다가, 이후 강지환의 범행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강지환 자택에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자, 모바일 메신저와 인터넷 전화를 통해 지인에게 피해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은 사건 당일 출동한 경찰에게 긴급체포됐다.

체포 직후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진술했던 강지환은 사흘 뒤인 12일 구속된 뒤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지환이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SBS 등 언론에 따르면 강지환은 사건 당일 경찰이 출동했을 때 노래방 기계를 틀어놓고 노래를 부르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피해자 측은 자신들이 속한 업체가 강지환과의 합의를 종용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강지환 측의 이런 합의 종용이 협박 등에 해당하는지를 추가로 살펴볼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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