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들도 日의약품 불매운동 나섰다

약사들도 日의약품 불매운동 나섰다

약사 유튜버, 화이투벤·알보칠·액티넘 등 일본 의약품 대체 제품 소개

기사승인 2019-07-19 09:54:19

전국적으로 일본제품 불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의약품까지 추가되는 분위기다.

유튜브 ‘정약사의 건강나눔TV’는 최근 약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본 의약품을 알리면서 대체 가능한 국내 제약사 의약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정세운 약사는 영상에서 “일본이 제약 선진국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약들이 많고 그만큼 수출되는 약들도 많다”면서 “의약품 특성상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지만 의외로 대체품이 많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에서 판매 중인 감기약인 ‘화이투벤’은 국내 제약사인 제일헬스사이언스에서 만든 ‘팬싹’이라는 제품과 성분 함량이 같다고 정 약사는 설명했다.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도 국내 제약사에서 나온 제품으로 대체 가능하니 약국 상담을 통해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구내염약으로 알려진 ‘알보칠’과 종합비타민 ‘액티넘’도 한국다케다제약 제품으로 유사한 효능의 대안 약이 많다고 정 약사는 밝혔다. 기침 가래약 ‘용각산’은 보령제약이 제조하지만,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며 약국 상담을 통해 다른 기침 가래약을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한국코와에서 생산 중인 소화제 ‘카베진’에 대해서 정 약사는 “카베진의 핵심 성분은 양배추추출물이다. 일양약품에서 나온 ‘제트유’와 소화효소제를 사용하면 카베진과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염색약, 눈약, 건식밴드 등에서도 일본 의약품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약국에서의 상담으로 대체 의약품을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약사는 “모르고 있었다면 꼭 써야 해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니 굳이 일본제품을 쓰지 말자”며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약사가 들려주는 약 이야기’, 약쿠르트’ 등 약사가 운영하는 유튜브에서도 일본 의약품에 대한 소개와 대체 의약품 소개 영상을 게재해 일본 의약품 불매운동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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