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헬스&뷰티(H&B) 스토어 '부츠' 매장을 절반으로 줄인다. 효율성 중심으로 전문점 사업을 개편하겠다는 것. 절감된 비용은 성장세가 좋은 일렉트로마트 등에 투자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현재 33개의 부츠 매장 중 18개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특히 임대료 부담이 높은 홍대·신논현점 등 대형 점포는 연내 문을 닫는다.
이마트는 영국 부츠의 독점적 운영권을 확보해 2017년 H&B 스토어 사업을 시작했지만 올리브영, 롭스 등 기존 H&B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유통업계는 이마트가 부츠를 시작으로 노브랜드·삐에로쇼핑 등 타 전문점도 손을 댈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이들의 실적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 측은 "효율이 낮은 일부 점포를 폐점해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작업 중 하나"라며 "대신 잘 되는 전문점을 키우고 리뉴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