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군함이 중동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이란 무인정찰기(드론)를 격추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밝혔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에 반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압바스 차관은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뿐 아니라 어느 곳에서도 무인정찰기를 하나도 잃지 않았다. 미 군함 복서함(USS Boxer)이 미군 무인기를 실수로 떨어뜨린 게 아닌지 걱정된다"라는 글을 적었다.
사르다르 압돌파즐 셰카르치 이란군 대변인(준장급)도 이날 현지 언론 타스님뉴스에 "트럼프의 몽상과 달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동하는 모든 무인기가 기지로 안전하게 귀환했다"라며 "미 군함이 대응했다는 보고는 없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이란 드론이 약 900m까지 매우 근접해 수차례 퇴각 신호를 보냈지만 무시했다”면서 방어적 조치를 취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앞서 지난달 20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미사일로 격추했다. 이에 미국은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에서 자행하는 선박 나포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체를 구상하는 등 이란에 고강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