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도중섭 총괄이 "SK네트웍스는 면세 사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규 면세점 특허가 나오더라도 도전할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도 총괄은 23일 비스타 워커힐 서울 개점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면세사업과 관련한 공간은 정리된 상태"라며 "일부는 이미 호텔 연회장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SK네트웍스는 1992년부터 2016년까지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한 바 있다. 2016년 특허권 수성에 실패하면서 면세사업을 접었던 바 있다.
이에 최근 정부가 시내 면세점 특허를 늘리겠다고 한 만큼, SK네트웍스가 다시 사업권 획득에 뛰어들지 않겠냐는 관측도 존재했다.
워키헐 호텔에는 카지노가 위치해 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 관광객이 많아, 당시 워커힐면세점은 상당한 매출 실적을 올리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날 공개적으로 면세사업 재개를 부인한 만큼, SK네트웍스는 완전히 면세사업에서 마음이 떠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사드 사태 이후로 면세시장이 근본적으로 변화함에 따라, 사업성이 불투명해진 것도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갤러리아면세점이 "시장 왜곡"을 외치며 면세사업을 포기했다. 면세점 주 고객인 단체관광객인 유커가 사라지고 보따리 상인인 따이공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와 신세계, 신라 3파전에 현대백화점이 뛰어들며 따이공에 대한 송객수수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중소·중견 면세점은 현재 고난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도 총괄은 "남아있는 기존 면세사업 공간 역시, 호텔 라이프 스타일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 시킬 것"이라며 면세 사업 재개를 극구 부인했다.
한편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개점 2년을 맞아 다각도로 브랜드 리뉴얼(재단장)을 진행 중이다.
교육, 콘텐츠, 프로그램 개발, 서비스 정비, 신규 상품 개발 등 다방면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도 총괄은 '리프레싱 비비들리'를 재단장 콘셉트로 제시했다.
휴식 이상의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도 총괄은 “고객들에게 늘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고신선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진 기자 ist107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