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55) 전 외무장관이 영국의 신임 총리에 당선됐다.
BBC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집권 보수당은 23일(현지시간) 당 대표 경선 투표 결과 존슨 전 장관이 9만2153표를 얻어 4만656표의 제레미 헌트 현 외무장관을 제치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집권당 대표 자격으로 존슨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에 이어 영국 총리직을 자동 승계하게 됐다.
앞서 메이 총리는 지난 7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 의회 통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공식 사임한 바 있다.
존슨 전 장관은 이튼스쿨과 옥스퍼드대를 졸업, 일간 더 타임스와 텔레그래프 등 유력지를 거친 언론인 출신이다. 금발머리와 거침 없는 발언으로 ‘영국판 트럼프’로도 불린다.
존슨 전 장관은 대표적인 브렉시트 강경파로 시한인 오는 10월31일 무조건 유럽연합을 탈퇴하겠다고 밝혀왔다.
그는 당선 연설에서 “이 나라의 열정을 일으켜 브렉시트를 예정대로 완료하고 그것이 가져올 모든 기회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며 “브렉시트를 완료하고 국가를 단결시켜 총선에서 제러미 코빈(제1야당 노동당 당수)를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