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프로듀스X101’ 문자 투표 조작 의혹을 두고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종의 채용 비리이자 취업 사기”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4일 오전 SNS에 “사실 확인 요청하는 제보가 워낙 많아 내용을 살펴봤다”면서 “투표 결과는 조작이 거의 확실했다”고 적었다.
그가 쓴 글에 따르면 ‘프로듀스X101’의 최종 1위부터 20위까지의 득표 숫자는 총 득표수의 0.05%에 해당하는 7494.44의 배수다. 하 의원은 그 근거로 1등은 7494.44의 178배이며, 20등은 이 숫자의 38배임을 들었다.
그러면서 “주변 수학자들에게도 물어보니 1등에서 20등까지 20개의 이런 숫자 조합이 나올 확률은 수학적으로 0에 가깝단다. 투표결과가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투표 조작으로 실제 순위까지 바뀐 것인지는 명확지 않다. 그건 실제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하지만 이런 청소년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은 명백한 취업사기이자 채용비리”라고 날을 세웠다.
또 “자신이 응원하는 아이돌을 위해 문자 보낸 팬들을 기만하고 큰 상처를 준 것이다. 또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준다”며 “이 사건은 검찰이 수사해서라도 그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프로듀스X101 갤러리 이용자들은 최근 유료투표진상규명위원회를 만들어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3일 필요한 비용을 모금해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집단 움직임에 나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