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는 25일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1조9144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6.6%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순익만 놓고 보면 전분기 보다 8.5% 증가한 9961억원의 순익을 실현한 것으로 회사 측은 발표했다.
주요 경영지표를 보면 그룹의 이자이익은 3조904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5.6% 증가했으며, 비이자이익은 1조746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26.7% 늘어났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선제적 자산 성장 전략에 따라 상반기 중 가계·기업 고른 대출성장을 보이며 4.6% 성장해 이자이익의 증가를 뒷받침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중 단기카드대출 등 고마진 영업자산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4%p 하락한 2.03%를 기록했다. 은행 NIM 역시 1.58%로 전분기 보다 0.03%p 떨어졌다.
여기에 그룹 판관비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편입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2조4050억원, 지난해 상반기 보다 8.6% 늘어난 규모를 보였다. 그룹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도 다소 증가했다. 상반기 대손충담금 전액은 526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9% 증가했다.
자산 건전성을 나타내는 그룹 6월말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59%로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은행 및 카드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0.02%p, 0.08%p 상승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에 대해 “어려운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그룹사 중심으로 비이자 이익 성장세가 확대 되었으며, 차별화된 사업 모델인 GIB 및 글로벌 매트릭스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은행 이자이익 중심에서 벗어나 비이자 이익 중심의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 실적으로 재확인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GIB 부문은 체계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을 동반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매 분기 괄목할 만한 성장 추세를 이어가며, 전년동기 대비 8.7%, 51% 성장하는 등 그룹 이익 다각화에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0.8%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 또한 6637억원을 보여 전분기 대비 7.4% 성장했다.
신한카드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713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보다 3.8% 하락했고, 신한금융투자의 순익도 1428억원으로 21.9% 감소했다. 이밖에 신한생명보험은 789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은 873억원의 누적 순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무역갈등 고조, 경기 둔화 전망 등의 불안 요인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용정책을 보완했다. 그리고 비용 효율화 노력을 지속해 그룹 판관비 및 영업이익경비율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