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쿠어스필드 수모 되갚을까

류현진, 쿠어스필드 수모 되갚을까

기사승인 2019-07-26 05:00:00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의 수모를 되갚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5일(한국시간) LA 다저스가 5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이를 시인했다.

로테이션에 따르면 류현진은 오는 27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선발 등판한 뒤 8월 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린다. 고도가 높고 공기 밀도가 낮아 변화구의 휘는 각이 적다. 반면 타구의 비거리는 멀어진다.

매덕스, 랜디 존슨 등 전설적인 투수들도 쿠어스필드에선 평범한 투수가 됐다.

류현진 역시 쿠어스필드에서 약하다. 올 시즌 포함 평균자책점이 9.15에 달한다.

5월의 투수상을 받으며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하던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4이닝 7실점으로 크게 무너지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한 바 있다. 따라서 류현진의 올 시즌 2번째 쿠어스필드 등판은 사이영상을 향한 여정 속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앞선 쿠어스필드 등판에서 부진하며 평균자책점이 1.27에서 1.83까지 치솟았다. 이후 3경기를 치러 1.76까지 평균자책점을 내렸지만 혹 또 한 번 쿠어스필드에서 크게 무너진다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류현진의 강력한 경쟁자인 맥스 슈어저(워싱턴)은 전반기 19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지며 9승 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81개에 달한다. 좀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선수인 만큼 류현진 역시 사이영상 수상을 위해선 지속적인 호투가 필요한 상황이다. 

쿠어스필드 등판은 한편으론 류현진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수들의 무덤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친다면 향후 사이영상 투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류현진이 앞선 등판에서의 수모를 되갚아줄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눈은 벌써 쿠어스필드로 향해 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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