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 시즌제 오디션, ‘쇼미더머니8’의 자신감

최장수 시즌제 오디션, ‘쇼미더머니8’의 자신감

기사승인 2019-07-26 12:57:48

개성으로 중무장한 래퍼 지망생들이 Mnet ‘쇼미더머니8’을 통해 시청자와 만난다.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 반열에 오른 ‘쇼미더머니8’ 측은 “우리 프로그램은 ‘짬’(경력)에서 나오는 ‘바이브’(분위기)가 있다”(시즌6에 출연했던 래퍼 원썬의 유행어)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은 기존 4팀 체제에서 2개 크루의 체제로 경쟁 방식이 바뀐다. 래퍼 스윙스를 필두로 매드클라운, 키드밀리, 보이콜드가 ‘40크루’를 꾸렸고, 버벌진트를 앞세운 ‘BGM-v크루’에는 기리보이, 비와이, 밀릭이 뭉쳤다. 두 팀은 자신들이 선발한 래퍼들이 최종 우승에 이를 수 있도록 평가곡을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이영주 PD는 26일 오전 서울 상암산로 CJ ENM 탤런트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체제 도입을 놓고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변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고, 프로듀서들끼리도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 체제를 바꿨다”는 설명이다. 프로듀서로 참여하고 있는 기리보이는 “심사를 하면서 (실력 있는) 참가자들을 놓치게 되는 경우가 줄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오디션 열풍의 시초로 꼽히는 ‘슈퍼스타K’가 시즌을 거듭할수록 화제성을 잃었던 것과 달리, ‘쇼미더머니’는 여전히 건재하다. 시청률 부진을 겪던 지난 시즌도, 참가자 ‘마미손’이 화제가 돼 끊임없이 시청자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최현주 CP는 “힙합 문화가 최근 몇 년 간 다변화됐다고 느낀다”며 “패턴이 읽히지 않는다는 힙합의 특성이 우리 프로그램의 장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쇼미더머니’ 시리즈는 국내 음악 시장에서 힙합의 대중화에 앞장 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프로그램 화제성에 힘입어 국내에서 외면 받던 힙합 음악이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인기 장르로 발돋움해서다. 스윙스, 비와이, 키드밀리 등 프로듀서들도 ‘쇼미더머니’에 참가자로 출연했다가 인기를 얻은 경우다.

키드밀리는 “이번 시즌에서 새로운 스타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무명 래퍼이거나 아직 데뷔하지 않은 래퍼 지망생들 가운데 특출난 기량을 뽐낸 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참가자들의 직업군 등 성격도 다양해졌다는 전언이다. 다만 심사위원들은 여전히 전원 남성들로 꾸려졌는데, 이에 대해 최 CP는 “여성 래퍼들도 염두에 뒀으나, 각 크루 프로듀서들의 균형을 맞추려다 보니 올해는 (여성 래퍼들의)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이자 프로듀서로 참여한 래퍼들은 ‘진정성’과 ‘개성’을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고 입을 모았다. 버벌진트는 “참가자들이 자신의 삶에 진실한 음악을 하는지, 아니면 가짜 옷을 입고 연기하는 건지를 봤다”고 했다. 보이콜드와 밀릭은 “본인의 고유한 색깔을 가진 참가자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쇼미더머니8’은 이날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10부작.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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