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27일 “김정은 위원장의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배은망덕'을 규탄하며, 문재인 대통령도 부디 각성하기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남측에 대한 경고이자 무력시위’라고 천명해 더욱 충격적이다. 남조선 당국자는 평양발 경고를 무시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면서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을 협박했다. 북한의 도발과 경고는 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무도하고 배은망덕한 김정은 위원장의 소행으로, 심히 규탄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고립시키며 그 처지를 옹삭하게 해 도대체 무엇을 얻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화가 난다. 문 대통령은 숱하게 인내를 하며 북한의 변화 의지와 가능성을 대변하고 선전하고 있는데 번번이 뒤통수를 치며 무시하고 모욕하고 있지 않은가. 북한은 전통적인 ‘통미봉남’의 전술을 문 대통령을 향해서도 그대로 적용하고 구사하고 있는 것이며, 오히려 더 노골적이기까지 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평화의 악수를 연출하며 공동선언이나 합의서 같은 문건을 만지작거리고 뒤돌아 앉아서는 이상한 짓’을 한다고 했다. 어떻게 이런 무도한 말을 내뱉을 수 있는 것인지 귀를 의심한다. 북한 속성상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말이나 다름없다”며 “지난번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활짝 웃었던 세기의 사건이 정말 허울뿐인 이벤트였던가 싶다. 문재인 대통령도 부디 각성을 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오로지 말 뿐, 핵 포기의 어떤 행동도 보이지 않은 채 심지어 핵무기 개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을 겨냥해 핵탑재가 가능하며 사드와 페트리엇 미사일도 못막는 최신예 탄도미사일 실험을 감행하고 있다. 통미봉남으로 한국을 이용만 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만나줬다가 모욕했다가 하며 마치 장난감 다루듯 취급하고, 대신 미국과는 직접 소통하고 협상하며 제 몸값을 올리는 데만 혈안이다.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달리 계속해서 양보만 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런 태도를 바꾸라고 하면 문 대통령이 들을 리 만무하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겠지만, 최소한 부탁하는 것은 우리 안보라도 제발 튼튼히 해달라는 것이다. 북한을 이해하고 인내하려는 건 그렇다치더라도 북한에 대해 무방비로 나아가고 스스로를 무장해제하고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감지하는 데도 실패하여 두 번이나 사거리를 정정했다. 실전이었다면 방어는 커녕 초장부터 미사일을 아예 놓친 셈이고, 엄청난 타격을 받은 다음인 셈이다. 여기에 핵무기가 탑재됐다면 도대체 어떤 상황이 발생했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몸서리쳐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북한의 ‘위장 평화 쇼’에 더 이상 무방비로 놀아나지 말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북한을 신뢰로 대하겠다는 건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북한이 직접 남한을 경고하며 쏘아올린 무기를 막을 방책은 마련해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을 지킬 안보관과 안보 태세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진정 그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부디 문 대통령은 자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