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2016년 체결 이후 매년 자동 연장돼 왔다”며 연장을 희망한다는 뜻을 비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2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양국 간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안보 분야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스가 장관은 “일본 정부로서 한일관계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협력해야 할 과제는 확실히 협력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점을 감안해 적절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를 이 정권과 여당 국회의원들 사이에서 언급하고 있다”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발언을 두고 “어떤 결정도 내린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28일 북한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논평을 통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일본 군국주의 부활과 한반도 재침략의 발판을 제공하는 매국적 협정이라며 한국 내에서 협정 파기 요구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23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도 연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고려할 때 안전보장 면에서 미일, 한일, 한미일 연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