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이 또 핵무장론을 꺼내들었다. 이러한 비현실적 주장은 한반도비핵화 자포자기의 길일뿐이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정부의 대응을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이라며 비난한 데 이어, 황교안 대표는 9.19 남북군사합의 폐기까지 주장했다. 특히 조경태 최고의원과 원유철 의원의 입에서는 전술핵 재배치 등 핵무장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반도를 '전시 상황'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다. 한국당의 공포 마케팅에 전술핵이 동원된 것은 한두 번이 아니며, 그때마다 국민의 지탄만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오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주장은 한반도를 위협하는 위험천만한 주장일 뿐이며, 우선 국제사회에서 곧바로 제재될 것이다. 그럼에도 전술핵을 계속 고집한다면, 한반도 비핵화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우리까지 핵을 보유하겠다는 것으로 대만과 일본 등 동북아시아 전역으로 연쇄적인 ‘핵 도미노’ 현상만 낳을 것이다. 현재 IS가 창궐하는 중동 정세와 유사한 혼란, 만인 대 만인의 투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주장을 제1야당에서 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자유한국당은 자중하고 위기 극복을 위한 협력에 나서길 바란다. 비현실적인 주장으로 안보 혼란을 부추기며 당리당략적인 이득만 취하려한다면, 즉각 국민들에게 심판의 대상이 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비판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