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 방송을 진행하는 BJ핵찌가 1억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온라인 가상화폐)을 받아 화제다.
BJ핵찌는 지난 28일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닉네임 ‘핵찌예비회장’으로부터 120만개의 별풍선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별풍선은 개당 100원(부가가치세 불포함) 상당의 가상화폐로, BJ는 등급에 따라 30~40%의 수수료를 제하고 별풍선을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아프리카TV 사상 역대 최다 별풍선 기록은 BJ철구가 지난해 9월 방송에서 받은 100만개다. BJ핵찌는 BJ철구의 기록을 10개월 여 만에 갈아치우게 됐다.
그러나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BJ핵찌가 유명세를 얻기 위해 자작극을 벌인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자 별풍선을 보낸 ‘핵찌예비회장’은 아프리카TV 게시판을 통해 “여러 추측이 많은데 나는 BJ핵찌를 실제로 만난 적도, 번호를 교환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BJ핵찌의 방송으로 큰 힘을 얻었다는 그는 “신입 여캠이던 BJ핵찌를 도와줄 방법을 고민했다. 이슈를 만들어 BJ핵찌의 인지도를 높이고 싶었다”며 “다른 분들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못했던 것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BJ핵찌 역시 30일 오전 개인 방송을 열어 이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핵찌예비회장’과 나눈 SNS 대화 내용과 자신이 받은 별풍선 내역 등을 공개하면서 “허위 내용이나 불분명한 내용으로 짜깁기를 해서 진짜로 보이게 하는 동영상을 올리는 걸 보고 기분이 나빴다”고 말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