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30일 “경찰은 윤소하 의원 테러협박사건과 미제 5대 테러협박사건의 연관성을 철저히 조사해 범인을 검거하고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윤소하 의원 테러위협 소포를 보낸 범인이 체포됐다. 놀랍게도 극우세력의 소행이 아니라 친북극좌 성향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핵심관계자, 한총련 의장 출신의 유모씨의 소행으로 밝혀졌다”며 “경찰은 이번 사건이 어떤 목적에서 이뤄졌는지, 그 배후와 공범은 누구인지, 조직적 계획범죄인지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또 그동안 미제사건으로 묻혔던 5대 테러협박 사건과의 연관성도 함께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2013년 12월 하태경 의원에 대한 살해협박과 식칼 소포 배달사건, 2014년 8월 한민구 국방장관 식칼 소포와 협박편지 배달사건, 2013년 4월 김관진 국방장관 백색가루와 협박편지 배달사건, 2013년 4월 미 대사관 폭파 협박 사건, 2015년 6월 탈북민 북한인권운동가 강철환(손도끼)와 김성민(죽은 쥐) 살해협박 사건은 모두 비슷한 유형의 테러위협이었지만 지금까지 범인을 잡지 못하고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윤소하 의원에게 테러위협 소포를 보낸 범인은 위 5대 미제사건과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며 “첫째 범죄수법이 비슷하다. 협박편지와 함께 죽은 쥐나 손도끼, 식칼, 백색가루, 압력밥솥 사진 등 테러 상징물을 동봉한 행태가 유사하다. 여기서 백색가루는 독극물로 위장한 것으로 조사를 통해 밀가루로 밝혀졌다. 압력밥솥 사진은 미 대사관 폭파 협박 사건 당시 보내졌는데 2013년 4월 15일 보스턴 마라톤대회 폭탄테러에서 사용된 압력밥솥을 연상시키기 위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둘째,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포를 발송한 후 택시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경찰 수사를 따돌린 점 등 범행을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한 수법이 거의 동일하다. 셋째 이번에 붙잡힌 유모씨는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백두칭송위원회’ 설립을 주도하는 등 그동안 가장 친북극좌적인 활동을 해왔다. 이러한 전력을 볼 때 북한인권운동의 대표주자인 하태경 의원과 탈북민 활동가들, 당시 대북강경책을 주장한 국방장관과 미국에 대한 범죄동기가 다분할 걸로 여겨지고 있다. 테러위협은 우리 사회가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해선 안 되는 반사회적 범죄행위다. 다행히 윤소하 의원에 대한 테러협박범 검거로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묻힐 뻔 했던 과거 사건들을 해결할 실마리를 얻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경찰은 윤소하 의원 테러협박범과 미제 5대 테러협박사건과의 연관성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며 “윤소하 의원에 대한 테러협박범은 이렇게 검거를 했으면서, 동일한 수법의 5대 테러협박사건이 여전히 미제로 남아있는 것은 경찰의 심각한 불명예이다. 경찰은 반드시 5대 테러협박 미제사건의 진실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