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 31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안보의 총체적 위기”라며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 정부의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전체회의를 개최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밝히고 북한에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며 “북한이 지난 25일에 이어 또다시 안보 도발을 했다.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쏜 미사일은 모두 이스칸데르급 미사일로 예상된다. 신형 이스칸데르급 탄도 미사일에 대해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의 대응 역량이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의 대한민국 미사일 방어체계로 막아낼 수 없다. 우리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미동맹, 한미일 안보 공조 부분이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에 대해 아무것도 아닌 일처럼 말하고 있고, 여권 내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파기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심각한 안보위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명백하게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은 이미 3차례 도발을 함으로써 삼진아웃이 됐다”며 남북군사합의 파기를 촉구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