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 정복’ 류현진, 사이영상까지 가속페달

‘로키산맥 정복’ 류현진, 사이영상까지 가속페달

기사승인 2019-08-01 09:58:29

류현진이 로키산맥을 정복했다. 사이영상을 향한 여정에도 더욱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2승 사냥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자책점은 1.66까지 대폭 낮췄다.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는 사이영상 유력 후보인 류현진에겐 더욱 부담이 컸다. 그는 올 시즌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쟁쟁한 투수들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류현진이 선두주자인 것은 사실이지만 자칫 쿠어스필드에서의 악몽이 되풀이 될 경우 경쟁에서 낙오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5차례 등판해 1승4패 평균자책점 9.15로 부진했다. 지난 6월 29일 등판에서도 4이닝 동안 9피안타(3피홈런) 7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과 다르게 패스트볼의 비율을 대폭 낮추면서 커터의 구사 비율을 높였다. MLB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이날 포심-커터 비율은 각각 13.8%, 33.8%였다. 그리고 커터로 기록됐지만 이 가운데는 각이 크지만 느린 슬라이더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저항이 적어 뜬공이 잘 나오는 쿠어스필드를 의식해 전략적인 선택을 했다. 

후반기 최대 고비였던 쿠어스필드 등판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사이영상 후보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강력한 경쟁자인 슈어저는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WAR)와 탈삼진 개수에서 앞서지만 9승5패 평균자책점 2.41로 다승,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크게 밀린다. 여기에 등부상까지 겹쳐 시즌 끝까지 정상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문대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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