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시의회가 ‘2019년도 국외연수’ 참여업체를 모집하면서 지역 관광업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외부업체가 선정되면서 지역업체가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면서다.
보통 전국 250여개 시군의회 99%가 국외연수를 떠나면 지역업체가 선정돼 왔다는 게 주된 이유다.
특히,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야 하는 시의원들이 지역업체를 외면했다는데 문제로 삼았다.
1일 정읍시관광업계와 정읍시의회에 따르면 정읍시의회는 지난달 19일부터 29일까지 ‘2019년도 국외연수’ 참여업체 선정 공고를 냈다.
국외연수는 7천500만원 예산이 세워졌고 오는 10월 10일부터 7박 9일 일정으로 의원 15명, 공무원 5명 등 총 20명이 독일, 체코, 덴마크 등 유럽 3개국을 돌아보는게 주요일정이다.
이번 공고에는 정읍업체 4곳과 외부업체 1곳 등 총 5곳이 참여했다.
심사는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각각 10분씩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이날 외부업체가 최종 선정됐다.
하지만 지역 관광업체는 문제를 제기했다.
'지자체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용역 추정가격 1억원 이내로 지역 제한이며 전국입찰이라도 서울 업체 1곳만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특혜의혹을 살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특히, 10여년 이상 여행업 영업 경력과 의회가 요구한 모든 사항을 제안서에 담아 수행 능력이 탁월한데도 지역 업체를 외면했다며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와관련, 정읍시의회는 “지난해까지 관내 업체를 선정해 왔다. 하지만 얼마전 예천군의회에서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는 해외연수 중에 모 의원이 한국계 미국인 가이드를 폭행해 물의를 빚은 사건이 있었다. 이로인해 행정안전부의 '관광성' 의원 연수에 대한 지양 등 보다 신중하자는 의견에 따라 전문연수업체를 우선 협상에 두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의회 국외연수는 자치단체 계약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는게 아니고 협상에 의한 계약을 적용한다. 충분히 심사를 했고 지역업체를 일부러 배제한 것은 절대 아니다”고 해명했다.
정읍=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