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시중은행 대출심사에서 탈락한 직장인들에게도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카카오톡,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폭넓은 대출기회가 주어진다.
한국카카오은행는 중금리 대출 확대를 위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 기반의 ‘중신용대출’을 출시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뱅크 ‘중신용대출’은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대출’과 달리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지 않는 민간 중금리 대출 상품이다. 또한 자체 개인신용평가모델(CSS)을 통해 시중은행의 금융이력이 부족한 소비자에게 대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컨대 카카오페이와 같은 SNS기반 플랫폼 사용 내역 등을 통해 시중은행 신용평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
대출 자격은 ▲연소득 3000만원 이상 직장인 ▲재직 후 6개월 경과 ▲신용등급(CB등급 기준) 7등급 이상이다. 최저금리는 8월 1일 기준 연 3.81%(금융채 3개월물 기준)로, 정부의 서민정책금융상품인 사잇돌대출(최저 연 4.06%)에 비해 낮다.
이 대출 상품은 연간 최소 2만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카카오뱅크가 올해부터 2022년까지 매년 1조원 규모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누적된 대출 데이터와 스마트폰 요금 납입 이력뿐만 아니라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선물하기, 카카오쇼핑과 같은 카카오플랫폼 사용 이력 등 자체 신용평가 지표를 활용한 개인신용평가를 바탕으로 중저신용자 고객에게 보다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에 대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며 “기존 시중은행 심사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도 적합한 상품으로 자리 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